계속되는 부상…최지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IL행

 

부상으로 한 박자 쉬어간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의 오른쪽 팔꿈치에서 유리체(뼛조각)가 발견됐다. 통증이 있어 열흘짜리 IL에 올랐다”고 밝혔다. IL 등재는 4월 29일로 소급 적용됐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도 스윙 연습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야수 아이작 파레디스를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다.

 

곳곳에서 부상 악재가 나타나고 있다. 최지만은 최근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까닭이다. 당초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졌다. 1~2일 정도 쉬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 신호가 발견됐다. 크기에 따라 수술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부위다. 이 경우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최지만은 머지않아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도 최지만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 차례나 IL에 올랐다.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5월 중순이 돼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6월엔 사타구니 부상으로, 8월엔 허벅지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팀이 치른 162경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83경기 출전에 그친 배경이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 보니 타격감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타율 0.229(258타수 59안타) 11홈런 등에 그쳤다. 겨우내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최지만은 올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 아래에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진한 존재감을 알렸다. 15경기에서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 등을 기록했다. 뛰어난 출루 능력(출루율 0.491)을 선보인 것은 물론 잠깐이지만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멈춤 지시를 받았다. 빠르게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최지만이 MLB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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