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내달 3일부터 26인 로스터 회귀…투수 14명은 그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내달 3일(이하 한국시간) 26인 로스터로 회귀하기로 합의했다. 투수 14명 규정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내달 3일부터 선수 등록 숫자를 26명으로 바꾼다. 이후 4주일 동안은 투수의 숫자를 14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27일 전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등록 숫자를 최대 26명에서 28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99일 동안 진행된 직장폐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직장폐쇄 기간 선수들은 공식 일정을 일절 소화하지 못했다. 개인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했으나 합의에 도달하기까지가 불투명해 텐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뒤늦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정규리그 개막까지 몸 상태를 맞추기 쉽지 않았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부상 위험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컨디션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투수를 최대 13명에서 14명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개막 한 달로 향하는 지금 어느 정도 궤도를 찾았다. 내달 3일 빅리그 로스터가 26인 체제로 돌아가는 일도 같은 맥락이다. 그 안에서는 투수 숫자가 다시 13명으로 줄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논의 끝에 해당 규정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여전히 잔존하기 때문이다. 26인 체제 로스터로 돌아가더라도 투수 숫자를 최대 14명까지 유지하는데 기한은 내달 30일까지다. 31일부터는 투수 숫자 역시 13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부상자명단(IL) 관련 변화도 있다. 현재 부상을 당한 투수는 내달 3일부터 10일이 아닌 15일짜리 IL에 등재된다.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 역시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마이너리그 옵션 할당도 다음 달 3일부터 선수에게 주어진 연간 한도인 5개로 제한된다. 또 5월 3일 이전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선수는 10일 동안 올라올 수 없으며 이후에 내려간 선수는 15일이 지나야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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