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發 여행수요 잡아라”… ‘웰니스 한류’ 만들기 분주

K웰니스의 시대 〈3〉 관광업계
관광공사 9곳 새 선정… 총 59곳
지자체 관련 테마에 적극 투자
호텔·리조트는 힐링 시설 속속
팬데믹에도 방문객들 줄이어
글로벌 시장 연 21% 성장 전망
자료:Global Wellness Institute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여행과 레저활동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관광 분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웰니스 테마 상품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웰니스를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 대한 개선 및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 지자체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니스 관광 인프라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산림과 해양 관광지를 보유한 지자체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앞세우고 있고,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난 광역시와 특별시는 의료관광 연계 프로그램의 우위를 내세운다.

<관련기사 3면>

국내에 웰니스 관광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7년 한국관광공사가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한방, 힐링·명상 등 4가지 주제에 맞춰 ‘추천 웰니스 관광지 25선’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이듬해 시작한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구축’ 공모사업에서 경남과 충북, 강원도가 선정돼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자극받은 지자체들은 각자 지역내 웰니스 관광지 리스트를 만들어 저변을 넓혔다. 사업 초기에는 시장의 반응이 미미했지만, 지난 2020년 펜데믹 이후 웰니스 관광은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 받으며 급성장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날 한국관광공사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신규 선정해 발표했다. 강원 동해시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 대구의 ‘에스투뷰텍 뷰라운지’,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제주 ‘환상숲곶자왈공원’, 서울 ‘이문원한의원’, 서울 ‘메이필드호텔’, ‘무주 태권도원 상징지구’, 제주 ‘제주901’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총 59곳으로 늘었다.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호텔과 리조트는 팬데믹 직격탄이 빗겨갔다. 화려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해졌고, 프로그램 운영 역량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도 WE 호텔은 지난해 방문객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라병원에서 운영하는 WE 호텔은 다양한 심신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웰니스 패키지를 찾는 고객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숲캉스에 반응이 좋았고 수치료 해암하이드로 프로그램 찾는분도 많은데 하루에 몇타임 못해서 그냥 가는분도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도 ‘웰니스’를 이용한 마케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다. 리조트, 펜션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탁월한 웰니스 프로그램 역량을 앞세워 펜데믹 시기에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이 리조트 평균 판매 가격은 인근지역 동급 시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객실 예약 시 요가, 명상 등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클럽 이용과 야외 자쿠지, 사우나, 인도어스파를 포함한 아쿠아 클럽 이용이 가능하다. 숙면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한 객실뿐 아니라 신선한 지역 식재료로 만든 건강식, 몸의 활력을 되찾아줄 스파 트리트먼트, 자아성찰과 영감 자극을 돕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시설도 운영 중이다. 또한 세계 톱3 콘서트 홀에 설치된 스피커 메이어사운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글라스하우스, 밤하늘 가득 수놓은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모닥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불멍’할 수 있는 야외 가든 등 휴식을 위한 시설이 빼곡하다.

압도적인 규모의 스파 시설을 보유한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도 웰니스 트렌드의 수혜를 봤다. ‘씨메르’는 약 4000평 규모에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 힐링 스파다. 유럽 스타일의 공간 구성과 여유로운 한국 고유의 찜질방 문화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 K-style Destination 스파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씨메르’는 건강한 휴식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고 당일치기로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고품격 웰니스 여행지”라며 “최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씨메르’를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호캉스도 웰니스 트랜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와 공덕, 제주 등에 체인 업장을 운영하는 글래드 호텔은 지난 2018년 '꿀잠' 숙박 패키지를 선보인 이후 매년 개선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글래드 꿀잠 시즌9 패키지’는 글래드 호텔만의 베딩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객실 1박과 무카페인 블렌딩 티로 밤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글래드 꿀잠 티’ 1박스(5개입), 깊은 숙면을 도와주는 꿀잠 필수품 ‘수면 안대’, 웰니스 케어 브랜드 ‘노티프(notif)’의 ‘무드나잇 타트체리&마인드풀니스 팔로산토 스틱’으로 구성된 꿀잠 키트 1세트를 제공한다.

호텔업계에서는 웰니스 트렌드가 엔데믹 시대에도 계속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개관이 예저된 서울 마포 엠갤러리 호텔, 제주 파르나스 호텔, JW 메리어트 제주 호텔 등은 웰니스 관련 시설을 강화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는 2020년 세계 웰니스관광 시장 규모는 4360억달러로 추정했고,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1%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도 지난 대선에서 ‘국민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확대’라는 웰니스 공약을 내놨다. 산림 관광 인프라 및 숲 체험시설 확대, 취약계층 산림복지바우처 확대, 생애 주기별 체험 서비스 등이 세부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웰니스 관련 트렌드는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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