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OK… 도심속 힐링 ‘서울형 웰니스 관광’ 뜬다

K웰니스의 시대 〈3〉 관광업계
엔데믹시대 새로운 관광전략 필요
의료관광 중심서 ‘웰니스’로 전환
서울관광재단, 산악관광지 개선 등
치유·휴식 인프라 만들기에 집중
기초 지자체와 ‘숨은 명소’ 발굴도
서울관광재단 서울형 웰니스 관광지 소개 동영상에 등장하는 요가 체험 장면. 서울관광재단 제공

‘웰니스 관광’의 범위는 휴양림 등 격오지를 넘어 대도시까지 확장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인프라가 주목 받고 있다.

본격적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면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서울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외래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관광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에서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니스 관광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기존 의료관광 위주의 사업을 ‘웰니스 관광’ 트렌드에 맞춰 개편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관광재단은 작년 10개였던 웰니스분야 의료관광 협력기관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4월 중 서울 내 휴양 리조트, 도심 소재 웰니스센터 등 서울만의 특색있는 웰니스 기관을 적극 발굴해 5월 중 협력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웰니스 분야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사업도 추진한다. ‘웰니스 바우처 사업’을 신설해 협력기관 방문 의료관광객 대상 웰니스 체험비 일부 지원을 통한 웰니스 문화체험 저변 확대에 나선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국내 웰니스 관광의 미래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경험하면서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중에서도 웰니스관광은 가장 각광 받는 관광 트렌드의 하나로 부상하게 됐다”며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올바른 운동과 식습관, 정신안정과 삶의 질 향상 등에 대한 관심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웰니스 관광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 도봉산 등의 산악관광지 접근성 개선을 위해 등산관광안내센터같은 인프라 구축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사진은 북한산 백운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등산객들.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 도봉산 등 산악관광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광연구팀에서 95개 국가 2963명에게 조사한 결과 응답자 71%가 서울 등산·트레킹 코스를 체험하고 싶다고 응답하였으며, 62.5%가 재단에서 설립을 추진 중인 등산관광안내센터를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산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90% 이상이 자연 경관에 만족했고 80% 이상이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서울의 아름다운 산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서울의 관광 코스였던 고궁, 쇼핑을 벗어나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심 지역에서 가까운 인왕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규모로 자연 친화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손꼽힌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면 개방하는 청와대 뒷편 북악산도 치유와 휴식을 원하는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3월 강북구, 아웃도어 전문 업체인 블랙야크와 MOU 체결을 하고 6월 북한산 근처에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도봉구청과도 MOU를 체결해 북한산 외에도 도봉산에도 등산관광센터 설립과 등산 코스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청 단위 기초 지자체와 활발한 협업도 눈에 띈다. 서울관광재단은 2018년부터 자치구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고 홍보해 왔다. 이 활동을 통해 웰니스의 기본 가치인 웰빙과 행복, 건강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여행지가 알려졌다.

또한, 2020년부터는 테마별 관광명소를 단순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치구의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지역 특성과 연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를 발굴하고 서울을 더 샅샅이 찾아보는 ‘서울 톺아보기’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톺아보기’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서울의 숨은 명소를 찾아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정된 자치구는 해당 테마 전월의 자문기자단 회의에 참석하여 자치구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관광코스 구성 및 운영과 자치구 홍보 방안 등 전반적인 관광정책 컨설팅도 함께 지원받게 된다. 합정, 백사실 계곡, 선유도, 우이령길, 경리단길 등 서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자치구의 숨은 명소는 총 14편의 시네마틱 서울 영상으로 제작됐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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