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이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30)이 시즌을 조기에 마치게 됐다. 부상 때문이다.
마인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은 4주에서 6주 동안 쉬어야 한다”고 알렸다. 예상대로라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마인츠는 내달 14일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이재성의 빅리그 첫 시즌은 불완전연소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쾰른전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7분여 정도를 소화한 이재성은 경기 뒤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무릎 내측 인대에 염증이 생겼다.
혹사 논란이 생겼다. 마인츠 보 스벤손 감독은 지난 6일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한국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이재성이 혹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3월 A매치 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대한축구협회는 휴식 요구 등의 요청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재성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모든 부상의 근원인 피로 누적으로부터 자유롭진 않았다.
팀에도 선수에게도 위기다. 마인츠는 현재 리그 10위다. 중간 순위지만 상위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잔여 일정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나설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은 어렵지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ECL)은 가능하다. 분데스리가는 6위까지 ECL에 나선다. 마인츠(승점 38)와 현재 6위 호펜하임(승점 44)의 거리는 멀지 않다. 하지만 주축 자원인 이재성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변수를 맞았다.
이재성에게도 악재다. 이재성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에이스다. 오는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월드컵 본선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혹 컨디션 난조를 겪는다면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6월 A매치 소집이 불투명해 다른 동료들과의 조직력 다지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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