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8경기를 치렀다. 4할 타자가 됐다. 프로야구 LG 내야수 문보경(22)이 불방망이를 자랑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겨울부터 남달랐다. 잘할 줄 알았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문보경은 현재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장타율 0.583, 출루율 0.552, 득점권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타자 중 타율 2위, 출루율 1위, OPS(장타율+출루율) 공동 4위, 득점권 타율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초반 기세가 매섭다.
수장은 지난 시즌 덕분이라고 판단했다. 문보경은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받아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타율 0.230(278타수 64안타) 8홈런 39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선전했으나 후반기 고전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류지현 감독은 “1군의 벽이 확실히 높다는 걸 체감했을 것이다.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류 감독은 “좋은 경험을 했지만 실패도 겪었다. 처음 1군에 올라오면 반짝 잘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문보경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 때부터 훈련 태도가 달랐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정립하고 들어왔다. 열정적인 모습이 아주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투수 손주영, 임준형, 강효종의 이름도 함께 언급했다.
기술적인 발전도 이뤘다. 류 감독은 “작년에는 타격 시 중심이 상체에 있었다. 킥을 하고 오른발이 떨어질 때 오른쪽 어깨도 같이 처지는 현상을 보였다”며 “힘이 있을 때는 버텨냈는데 상대에게 분석 당하고 체력 문제도 생기니 방망이가 나오지 않았다. 본인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서 이호준 타격코치와 하체 밸런스를 잡았다. 스쿼트 동작으로 피니시하는 훈련을 진행했다”며 “하체를 단단하게 만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문보경을 필두로 김현수, 유강남 등이 타선을 이끄는 중이다. 팀 타율 4위(0.247)다. 팀 평균자책점 2위(2.19)인 투수진과 균형을 맞추고 있다. 상승세를 탄 LG는 10개 구단 중 2위(7승1패)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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