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람·정철원 최우수선수상…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인라인 스피드대회 성료

 2022년 시즌 첫 전국대회로 지난 2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진행한 제4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인라인 스피드대회가 5일 유가람(경기 안양시청), 정철원(경북 안동시청) 등 총 9명의 최우수선수가 결정되며 막을 내렸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된 국내 장거리 1인자 유가람(경기 안양시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을 차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장거리 여왕답게 제외 10000m와 제외+포인트 10000m 1위에 이어 팀 듀얼타임트라이얼 2000m에서도 1위에 오르며 3관왕이 됐다. 2014년 제34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유가람은 “기쁨은 접어두고 반드시 국가대표로 항저우에 입성해 지난 제18회 아시안게임의 부진을 설욕하며 아시아 장거리 최강자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프린트 1000m와 계주 3000m 1위로 2관왕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이 대회 남자 일반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정철원(경북 안동시청)은 멀티 스케이터답게 제외 10000m에서도 대회신기록으로 2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선발된 2022년도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 상비군 30명의 선수가 참가한 시즌 첫 전국대회여서 관심이 쏠렸다. 기대에 걸맞게 유가람, 정철원 외 이예림(충북 청주시청), 박민정(경북 안동시청), 안이슬(경상남도청), 나영서(서울 은평구청), 김진영(경북 안동시청), 정병희(충청북도체육회) 등이 우수한 기량으로 출전 종목에서 1위에 섰다.

 

 여자부 차세대 단거리 기대주인 이예림(충북 청주시청)은 스프린트 500m+D에서는 박민정(경북 안동시청)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지만 스프린트 1000m에서 박민정을 따돌리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민정은 계주 3000m에서 0.014초 차이로 이예림의 청주시청을 제치고 안동시청에 금메달을 안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가대표 상비군에 처음 합류한 양도이(경북 안동시청)는 인천광역시서구청에서 이적한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며 제외+포인트 10000m 3위, 제외 10000m에서 유가람에 이어 한국 신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민정, 임주애와 짝을 이룬 계주 3000m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부에서는 포인트 5000m 1위 등 금 1개, 은 2개를 차지한 이종민(전남 목포대학교1)이 지난해 최우수선수였던 박채운(경북 경운대학교3)을 제치고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고등부에서는 금 1개, 은 1개를 획득한 조용찬(경북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3)과 금 2개, 은 1개를 따낸 심채은(충북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2)이 각각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조용찬과 심채은은 각각 스프린트 500m+D와 듀얼 타임트라이얼 2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중등부에서는 강병호(충북 봉명중학교2)가 대회신기록 2개를 세우는 등 압도적인 기량으로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장거리 기대주 김승주(경남 분성중학교3)가 2관왕으로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하진(대구 대구본리초등학교6)은 장민기(대구 대구신천초등학교5)와 금 1개, 은 1개로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적으로 장거리 입상 선수 조건으로 힘겹게 초등부 남자 최우수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여자부의 박채은(경기 둔전초등학교6)은 2관왕으로 깔끔하게 수상했다.

 

 남자 일반부 포인트 5000m 1위의 정철규(경북 안동시청)는 남자 일반부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인 정철원의 친동생이다. 제외 10000m와 제외+포인트 10000m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정병관, 정병희(이상 충청북도체육회)는 형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경북 안동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6개나 획득하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대한롤러스포츠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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