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논란 후 재개’ KBL, 다시 잘 뛸 수 있을까

 

 프로농구가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을 극복하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는 2일 다시 열린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로 2021∼2022시즌 막바지 일정 소화에 돌입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15일 휴식기에 들어갔다. 애초 17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참가 등으로 18일부터 쉴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틀 당겼다.

 

 15일 현대모비스와 SK의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전국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었다. KBL도 예외는 아니었다. 리그 내 선수, 구단 관계자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KBL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에서 SK전을 앞두고 구단 인원 6명이 재검사 통보를 받았으나 KBL은 확진자 및 양성자만 경기 제외 대상이라는 이유로 연기 요청을 승인하지 않고 경기를 강행했다. 결국 재검 대상자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KBL은 조기 브레이크를 결정했다.

 

 이후 한국 농구계가 코로나19에 노출됐다. 확진자가 끊이지 않았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끝내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했다. 각종 경기를 건너뛰었지만 확산세는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KBL이 공지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이다.

 

 KBL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다. 정규시즌을 1주일 연기한 4월 5일 마감으로 일정을 변경했고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탄력적인 플레이오프 임시 운영을 꾀했다. 일정 연기와 관련해 필요하면 현장 상황을 적극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3월부터는 새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 패스도 제외됐다. 관람객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장에 들어온다. 위험이 더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의 최초 18연승 대기록 작성 여부, 중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봄농구 싸움 등보다 ‘무사 완주’가 더 중요해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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