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마이애미와 작별…CEO도, 주식도 모두 정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경영자(CEO)였던 데릭 지터가 직함과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미국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지터가 마이애미 구단의 CEO와 주주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전했다. 지터는 보도 후 공식 성명을 내고 “구단의 모든 면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구단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CEO를 맡았을 때와 달라졌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이 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터는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의 상징이었다. 20년 동안 양키스에서만 2747경기를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별칭. 이른바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며 뉴욕 팬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지난 2020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총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어 헌액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8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브루스 셔먼이 이끄는 투자그룹의 멤버로 마이애미 구단 매입에 참여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러나 CEO에 오른 직후부터 비난 여론이 거셌다. 지터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디 고든, 크리스천 옐리치 등 주요 선수를 팔고 몸집을 줄인 반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터가 CEO로 일하는 동안 마이애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일은 2020년 단 한 차례다.

 

 결국 지터는 4년 6개월 만에 구단 관련 소유 지분과 CEO 자리를 모두 내려놓았다.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구단과 견해차가 결단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지터는 빅리그 직장폐쇄 전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적절한 선에서 투자를 멈추려는 구단주 셔먼과 지터 사이 불화설이 나돌았다. 매체는 “승리를 추구하는 지터에게 마이애미 구단의 움직임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투자에 관한 구단주와의 이견이 결별 사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터는 “나와 가족은 우리를 환영해 준 마이애미 직원, 팬, 선수,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하다”며 “우리 조직은 5년 전보다 강해졌다.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했다.

 

사진=AP/뉴시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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