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은 첫 승…김태관 “1부에 잔류할게요”

 큐를 잡는 순간부터 친형 김행직의 그늘이었다. 1승을 목표로 삼아도, 와일드카드로 겨우 투어 출전권을 얻어도 첫 대진에서 좌절을 맛봤다. 꾸준히 도전한 끝에 맛본 대망의 첫 승, 김태관(25)은 “형도, 나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기삿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김태관은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이상용을 승부치기 끝에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김태관이 32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회 출전만 5차례인데 모두 12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태관은 김행직 친동생이란 타이틀이 전부였다. 김행직이 국내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김태관이 그동안 성적을 내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에 참가해왔으나 상위권 선수와 하위권 선수가 대결하는 토너먼트 특성상 매 대회 강자들과 맞서야만 했다. 김태관의 상대는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정성윤, 김재근(크라운해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등 우승후보들이었다.

 

 좌절하는 대신 동기부여로 삼았다. 김태관은 “상위권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았지만 강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프로당구에 대한 룰과 환경,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128강전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상대는 우승후보 강민구였다. 그리고 기분 좋은 연승까지 신고했다. 김태관은 최근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시야가 밝아지면서 당구 치는 게 편해졌다. 전체적으로 상대에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나는 행운의 키스 등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끈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제 목표는 1승 그 이상이다. PBA투어는 누적 포인트에 따라 잔류 여부가 달라진다. 대회마다 포인트를 쌓아야만 잔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김태관은 “경기종료 직후 형에게 ‘경기 잘했다’는 문자가 왔다. 뛰는 무대는 다르지만 형도 저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기삿거리가 될 것 같다”며 ”마지막 대회지만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해서 다음 시즌 1부 투어에 잔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PBA투어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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