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야 1년 6개월을...”
프로축구 K리그1 데뷔를 앞둔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으로부터 입대 제안을 받았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오프닝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과 홍정호,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태환, 대구FC 가마 감독과 이근호,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과 안현범, 수원FC 김도균 감독과 이승우, 수원삼성 박건하 감독과 이기제, FC서울 안익수 감독과 고요한,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과 오재석,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과 신진호, 강원FC 최용수 감독과 이광연,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과 정승현이 참석했다. 성남FC는 선수인 김영광만 자리했다. 김남일 감독은 식전 갑작스러운 장염 증세로 함께하지 못했다.
우승 후보, 시즌 앞둔 소감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주축 선수들 중에선 K리그 데뷔를 앞둔 이승우에게 이목이 쏠렸다. 이승우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 경험이 전무한 이승우는 “K리그에서 처음 뛰어본다. 좋은 감독님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발전하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며 “팀 목표로는 김도균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6강(파이널A)에 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출사표를 남겼다.
이어진 ‘밑에 두고 싶은 한 팀을 꼽아달라’는 공통 질문에서는 “누가 밑에 있고 위에 있고는 없다. 긴 한 시즌이다. 누구든 떨어질 수 있고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치열한 한 시즌을 예상한 뒤 “(그래도 한팀을 꼽자면)FC서울을 잡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슈퍼매치를 보고 자랐다. 수원삼성 팬으로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보기도 했다. 서울이 이길 때면 울기도 했다. (그래서)서울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삼성의 라이벌인 수원FC 소속이지만 어린 시절의 마음을 살려 서울을 잡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타 답게 인기도 많았다.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란 공통 질문에 김태완 김천 감독과 박건하 수원삼성 감독이 이승우를 꼽았다. 김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인)1년 6개월을 함께 해서 해외에서 오래 생활했던 이승우의 국내 적응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으로 군 면제자다. 김 감독의 센스 있는 답변이었다. 미디어데이 회견장도 웃음이 나왔다. 박 감독은 “이승우가 수원의 팬이라고 말해서 꼽았다”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수원FC의 개막전은 19일 전북현대전이다. 연맹은 수원FC의 이승우와 전북 백승호의 ‘FC바르셀로나 유스 맞대결’로 공식 개막전을 꾸렸다. 이에 이승우는 “백승호와 연락했으나 개막전 상대가 공개된 이후에는 안했다”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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