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자동차연구원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1785대로 집계, 연 2만대 수준이었던 2020년과 비교해 무려 157%의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량에서도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을 추월했다. 연구원 측은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V60(9월)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국내 고가 전기차 시장 경쟁에 가세했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차의 전기차 모델은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당분간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초고속 성장세에 있다.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72만대의 전기차가 팔리며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제조사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가 지난해 92만1642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고, 이어 상해기차 61만1023대, 폭스바겐 43만6669대, BYD 33만5257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4만500대로 5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아이오닉 6, 기아 EV6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21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6%의 증가세를 보이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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