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 선수!] 메달보다 값질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의 4번째 올림픽 무대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34·하이원)이 생애 네 번째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정동현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베이징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는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알파인 복합(이상 남녀 각각), 혼성 단체전으로 구성됐다. 정동현은 대회전, 회전(16일)에 출격한다.

 

 정동현은 허승욱(50), 강민혁(41)으로 이어지는 한국 알파인스키의 계보를 잇는 에이스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과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아시아 정상에 섰다. 2017년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4위를 내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2022 베이징까지 출전한다. 지난달 14일 대표 선발전을 통해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선다.

 

 베이징 이전에 3번이나 올림픽을 경험했지만 속시원한 대회는 없었다. 밴쿠버 대회에선 허벅지 근육을 다쳐 완주하지 못했다. 소치 대회에선 회전은 실격, 대회전은 79명 중 41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창 땐 무릎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1998년 나가노 대회 허승욱의 21위다. 알파인스키는 전통적으로 알프스 산맥 연안 국가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이 강했다. 변방국인 한국에서는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동현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베이징에서 후회 없는 경기력, 여기에 새 역사 쓰기까지 정조준한다.

 

 다행히 최근 경기력이 좋다. 20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남자 회전 1위로 모두 6차례 대회 챔피언을 경험했다.

 

 정동현은 “최종 15위 이내에 진출해 한국 알파인스키 역사상 최고 성적을 올리는 것이 이번 올림픽의 목표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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