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간판’ 허 형제, 4년 만에 한 팀으로 태극마크 단다

 

 프로농구(KBL)의 간판 스타인 허웅(29·DB), 허훈(27·KT)이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다음달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출전할 남자 국가대표 14명을 27일 확정했다.

 

 추가 2명을 더 뽑은 명단이다. 선수 엔트리는 일반적으로 12명이지만 조상현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2명을 더 선발해 총 14명이 함께 한다.

 이번 예선은 내달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A조에 자리한 한국은 필리핀, 뉴질랜드, 인도와 맞붙는다. 각 나라와 두 차례씩 대결한 뒤 상위 세 팀이 결선에 진출하는 구조다.

 

  14명을 뽑은 이유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선수단 체력과 전력 보강 등을 감안했다. 코치진은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 현지에서 매 경기 사전 논의를 통해 로스터 12명을 등록할 계획이다.

 

 가장 이목을 끈 건 허웅, 허훈 형제가 나란히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에 동시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계속 부름을 받았던 허훈과 달리 허웅이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발탁됐기 때문이다.

 

 허웅, 허훈의 어깨가 무겁다. 이들은 KBL 대표 자원이다. 실력은 물론 인기도 엄청나다. 이번 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그에 걸맞은 활약을 국가대표로서 뽐내야 한다.

 

 한편 허웅, 허훈뿐 아니라 김선형, 최준용(이상 SK), 양홍석(KT), 김종규(DB), 이승현, 이대성(이상 오리온), 전성현, 문성곤(이상 KGC인삼공사), 두경민(한국가스공사), 라건아(KCC), 이우석(현대모비스), 여준석(고려대 입학 예정) 등이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사진=KBL

 

 

 

 사진 설명 : 허훈(오른쪽)이 드리블하는 허웅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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