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자기 평가…그래도 윤성빈의 질주는 계속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수많은 변수를 마주했다. 예년에 비해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사실. 하지만 윤성빈의 시선은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오로지 현재에 집중할 뿐이다. 윤성빈은 26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올림픽도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했다. 좋은 성적을 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기쁨도, 시련도…우여곡절 많았던 지난날 

 

윤성빈은 한국 썰매계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올림픽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전 세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로도 꾸준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2018~2019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종합 2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 월드컵에선 종합 3위에 오르는 등 강한 면모를 뽐냈다.

 

항상 웃기만 한 것은 아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주춤했다. 월드컵 8차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1차 대회에서 6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떨어졌다. 3차 대회에선 28명 가운데 26위에 그쳤다. 강점이었던 스타트 기록이 나빠진 것이 뼈아팠다. 6차 대회까지 스타트에서부터 3위 밖으로 밀려났다.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터. 실제로 주행 등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

 

 

◆ 냉정한 자기 평가…그 어떤 핑계도 없다

 

윤성빈은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았다. 부진의 원인을 철저하게 자신에게 돌렸다. 윤성빈은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선수 본인이 책임질 일이다. 남을 탓할 것도, 환경을 탓할 것도 없다. 내가 자초한 일”이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메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날카로웠다. 윤성빈은 “올림픽 개막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개인기량이 변화하기엔 다소 짧은 시간이다. 현재의 기량을 잘 유지해서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성빈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구슬땀을 흘려왔다. 주행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은 물론 지난 시즌엔 상체 훈련 비중을 높이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7차(6위), 8차(10위)에서 톱10에 드는 등 막바지로 갈수록 조금씩 제 궤도를 찾기도 했다. 더욱이 베이징올림픽 썰매 경기가 펼쳐지는 옌칭 슬라이딩센터 트랙은 개최국 중국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아직 생소한 곳이다. 빠르게 코스를 익히는 것이 관건이다. 윤성빈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AP/뉴시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윤성빈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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