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은? '서울리즘'…FC서울 파란 예고

 

 2021시즌이 익수볼이었다면 2022시즌은 서울리즘이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4일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통해 전지훈련 진행 상황과 2022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서울은 2021시즌을 리그 7위로 마쳤다. 강등 위기까지 놓였으나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 파이널B(하위 스플릿) 최상위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익수 감독 특유의 측면 수비 자원들을 활용해 중원 숫자를 늘리는 이색 전술로 타팀들을 격파했다. 이에 팬들은 익수볼(안익수 감독만의 축구 스타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익수볼은 한 시즌 반짝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2021시즌 후반기의 상승세를 2022시즌까지 잇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특정 순위보다는 ‘서울다움’을 바란다. 안 감독은 “우리 목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다. 노 팬 노 밸류(No Fan, No Value)다. 서울은 팬의 팀, 펜에 의한 팀, 팬을 위한 팀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전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성적보다는 서울다운 열정으로 감동을 주는 경기를 통해서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렇게 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기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또 우리가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만의 철학, 즉 서울리즘으로 ‘팬들과 함께 하는 열정’을 꼽았다. 팬들이 존재의 이유인 프로스포츠 본질을 꼽은 안 감독이었다.

 

 서울에서만 여덟번째 시즌을 맞는 양한빈도 안 감독의 철학에 고개를 끄덕였다. 양한빈은 “내가 처음 이적할 때만 해도 서울은 정상에 있어야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성적도 떨어지고 팬분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안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예전의 그런 서울이 되기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은 서울리즘을 실현하기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28일 거제로 이동해 3차 전지훈련을 한다. 1, 2차에서는 체력 훈련 위주였고 3차에선 연습 경기 중심의 전술 훈련을 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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