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정우성 “이틀간 정신 없어…제작은 역시 어렵네요”[톡★스타]

“제작은 역시 어렵네요.”

 

 배우 정우성이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최항용 감독)를 통해 제작자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고요의 바다’는 한국 최초의 우주 배경 SF 드라마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최항용 PD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공유, 배두나, 이준, 김선영 등 연기력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 제작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제작 도전은 2016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이어 두 번째다. 

 

 정우성은 “첫 번째 제작을 했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출연과 제작을 함께해서 제3자적 시선을 놓친 기억이 있다. ‘고요의 바다’는 제작자로만 참여했기 때문에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제작은 참 어렵다”라고 웃었다.

 

 지난달 24일 작품이 공개된 후 이틀 동안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말도 보탰다. 정우성은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있었다. 배우로서 작품에 출연할 때는 ‘캐릭터를 얼마만큼 구현해냈느냐’라는 시선으로 보면 되는데 제작자로서는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반응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 이후 넷플릭스 한국 개봉작의 부담은 커졌다. 작품의 흥행을 평가하는 기준이 ‘오징어 게임’에 맞춰져있기 때문.

 

 이에 대해 정우성은 “가혹하다. 그 기준을 빨리 지워야 한다”며 재치있게 분위기를 풀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 같은 사회적인 현상을 만들어 낸 작품은 세계적으로 몇 작품 없다. 기준점을 정해두고 보게되면 작품 고유의 재미나 메시지를 놓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전했다.

 

 ‘고요의 바다’는 공개 후 “신선한 아이디어”, “SF물의 진화”라는 호평과 “진부하고 지루하다”는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정우성은 담담했다. 그는 “이건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다. 세계관도 독특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다. 그럼에도 ‘왜 저렇게 봤을까, 전달이 부족했던 부분이 뭘까’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며 “제작자로서 놓친 부분은 뭔지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요의 바다’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정우성은 “공개 직후에는 ‘시즌2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만약에 요청이 온다면 더 잘해야지, 잘하기 위해선 뭘 더 충족시킬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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