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언급되는 이름…김광현 향한 MLB 관심

 

‘높아지는 관심!’

 

KK 김광현(33)의 이름이 미국 현지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재점검했다. 지난달 초 상위 50명을 꼽은 데 이어 이번엔 남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위 25명의 순위를 매긴 것. 김광현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랭킹에선 38위였으나 22계단 뛰었다.  S급까진 아니더라도 마운드, 특히 왼손 투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에겐 괜찮은 카드라 봤다.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시즌 동안 35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 등을 마크했다.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SI는 김광현에 대해 “4가지 구종으로 상대 투수를 상대하는 정통파 투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5㎞)에 미치지 못하는 점, 볼넷 비율이 비교적 높은 점(경기 당 3.15개) 등은 약점으로 지목됐다.

 

행선지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SI는 김광현에게 적합한 팀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았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 선발진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지난 랭킹 당시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점치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SB네이션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로열스 리뷰는 김광현을 꽤 좋은 투수로 소개했다. 사우스사이드삭스닷컴은 시카고 화이트 삭스가 김광현을 영입해야 한다고 추천하기도 했다. 

 

빅리그는 현재 직장폐쇄(Lockout) 상태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했다. 모든 행정업무가 중단됐다. 윈터미팅 등 각종 겨울행사 또한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광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KBO리그로의 복귀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사진=AP/뉴시스 (김광현이 MLB 무대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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