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길 막히니 호캉스·중소도시 여행 인기몰이

트립닷컴 2021 여행 트렌드 분석
세종시 연기면·밀양시 등 관심 ↑
5성급 호텔 예약 1년새 15% 늘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여행객들이 국내여행과 5성급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트립닷컴 그룹이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이어지는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국내여행과 스테이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유럽지역의 국내 호텔 예약은 2019년 대비 200%, 2020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중국의 경우, 2021년 주요 국경일 휴가기간 동안 관광객의 49.1%가 같은 성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여행에도 잘 나타난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호텔 검색량은 작년 대비 약 43% 증가했다. 2021년 국내 호텔 예약 건은 작년 대비 약 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국내여행의 경우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며 ‘평소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트립닷컴 조사에 따르면 작년 동기와 비교해 검색량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시(연기면 약 18배) ▲밀양시(약 8배) ▲성주군(약 7배) ▲청도군(약 5배 )▲순창군(약 5배)등 중소도시였다.

이들 지역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른 것은, 기존 인기 여행지보다 덜 붐비고 자연 친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행객들은 낯선 여행지 탐험을 선택한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연기면)의 경우 자연 친화적 경험과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워케이션(workation)’ 명소로 ‘폭풍 성장’하고 있다. 국내 행정 수도로 비즈니스 목적의 워케이션 형태 예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새로 개장한 국립 세종수목원이나 휴양림 등에서는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을 갖추고 있어 따뜻하게 다녀오기 좋은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꼽힌다.

국립 세종수목원. 세종시 제공

호캉스도 강세다. 국내 숙박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여행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보장된 숙소를 선호할 뿐 아니라, 신혼여행 등 럭셔리 여행 수요도 국내로 집중되면서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가장 호텔 수요가 많았던 지역은 1~10위 순서대로 ▲서울시 ▲서귀포시 ▲제주시 ▲부산시 ▲인천시 ▲강릉시 ▲속초시 ▲여수시 ▲경주시 ▲대구시 등의 순이었다. 대구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경주(234%), 속초(202%), 강릉(116%) 순이었다.

트립닷컴과 WTTC는 2019년 9456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된 전세계 럭셔리 여행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1조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트립닷컴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럭셔리 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럭셔리 여행을 찾을 것이며 일부는 이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영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 여행자 70%가 2022년에는 지난 5년간보다 여행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할 것이며, 공중위생 및 안전 규칙이 추가된 여행에는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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