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본상 후보 지명에서 제외된 가운데, 외신들도 앞다퉈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 세계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총 86개 부문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일 년간 발표된 음악을 대상으로, 음반 산업 종사자 협회인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 회원들이 선정하며, 내년 1월 31일 시상식이 개최된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보 지명이라는 기록이다.
‘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가 있지만, ‘버터’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2021년 활약에 힘입어 ‘4대 본상’ 후보 지명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그래미 어워드’ 4대 본상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 아티스트’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제외와 더불어 드레이크, 메건 디 스탤리언 등이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21 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의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3관왕 쾌거를 거두며 ‘그래미 어워드’ 본상 후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래미 역시 방탄소년단의 활약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 거란 예측에서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와 음악 매체 빌보드도 방탄소년단의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 중 하나로 선정하며 수상 가능성이 힘을 실어왔다. 총 8곡이 치열한 경쟁을 예정한 자리지만 무려 10주 동안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만큼 그 가능성도 높게 평가한 것.
후보 발표 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방탄소년단이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지명됐다”고 했고,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 놀라운 것은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메가 히트곡 ‘버터’의 후보 제외를 비판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외신이 방탄소년단이 빠진 그래미 주요 후보 지명을 지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21 AMA’를 시작으로 미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MA’ 3관왕에 이어 ‘2021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Best Alternative Music Album) 후보 발표자로 깜짝 등장했다. 23일에는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해 유쾌한 인터뷰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콘서트 ‘방탄소년단 퍼미션 두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시작으로 꽉 찬 연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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