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BNK 32점 차 완파…공동 2위 도약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BNK를 32점 차로 완파했다. 공동 2위에도 도약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BNK썸과 맞대결서 86-54로 이겼다. 올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하나원큐전 승리 이후 3연승이다. 반면 4연패에 빠진 BNK(1승8패)는 하나원큐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한 명을 주인공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쳤다. 김정은이 16득점 6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1득점10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에이스 박혜진은 10득점 6리바운드, 최이샘과 박지현은 각각 14득점을 수확했다.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BNK를 무너뜨렸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춘 5인의 호흡은 BNK보다 한 수 위였다. BNK가 경기 초반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는 등 체력을 앞세운 수비로 나섰는데 우리은행은 보란 듯이 벽을 허물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점한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점수 차를 벌렸다. 박지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고, 김정은과 최이샘이 골밑에서 점수를 쌓았다. 박혜진은 경기 템포를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면서 BNK의 분위기를 꺾었다.

 

 후반에도 흐름이 변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3점 라인 밖으로 나와 외곽슛을 성공했고, 김소니아가 드라이브인으로 BNK 골밑을 흔들었다. BNK 수비에 틈이 생기자 박혜진은 공간을 활용해 돌파했다. 우리은행 주전 5명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자 BNK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4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뒤에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박다정과 홍보람 등 식스맨을 투입했다. 루키 김은선, 편선우와 방보람까지 코트를 밟았다. 박지현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가 모두 빠졌는데 생각한 대로 공격이 풀렸다.

 

 반면 BNK는 40분 내내 고전했다. 가드 안혜지와 진안의 투맨 게임도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혔고, 김한별의 돌파와 슛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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