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민호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KBS2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서는 장민호의 첫 단독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데뷔 25년 만에 첫 콘서트를 앞둔 장민호를 위해 김갑수가 연습실에 깜짝 방문했다. 김갑수는 장민호의 굿즈를 직접 구매한 후 대기실을 찾았다.
가수 정동원도 대기실을 찾아 장민호를 위한 커피차까지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진 콘서트에서 장민호는 “이곳에 우리 아버지가 오셨다”며 김갑수를 소개했다. 이에 김갑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우리 장민호 끝까지 사랑하고 응원해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장민호는 김갑수를 위해 쓴 손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는 “얼마 전 아버지가 손편지를 써주셨다. 그래서 저도 아버지께 편지를 썼다”며 “‘갓파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심지어 많은 분이 제가 아버지랑 닮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특히 사슴 부자라는 말을 참 듣기 좋습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또 “친아버지는 못 보셨지만 아버지께서 와주셔서 정말 뜻깊은 공연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진짜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며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며 “체력이 필수인 거 아시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아들 장민호 드림”이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장민호는 김갑수를 위해 ‘남자의 인생’을 열창했다. 그는 “복합적인 감정이 올라왔다. 기쁜 마음도 있고 친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저 모습으로 보고 계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일찍 가셔서 좋은 모습의 공연을 못 보셨지, 복합적인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친아버지를 위한 사부곡 ‘내 이름 아시죠’를 부르던 장민호는 반주가 나온 뒤 울컥해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민호는 무대 위에서 오열했고 결국 노래를 중단했다.
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고, 장민호는 마음을 추스른 뒤 노래를 이어갔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 방송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