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조상구가 근황을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시라소니를 만나다’ 야인시대 최강자 근황… 알고 보니 영화 ‘타이타닉’ 번역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조상구는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인기가 너무 많았다. 사람들한테 묻혀 있었다”며 “애들한테 아빠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게 제일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조상구는 ‘야인시대’ 이후 작품을 많이 했지만, 강렬했던 시라소니 이미지 때문에 슬럼프에 빠졌었다고. 그는 “어떤 걸 해도 다 묻혔다. 끝나고 나면 또 시라소니였다”고 털어놨다.
조상구는 활동이 뜸해진 이유에 대해 “(눈이 안 좋아서)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계단도 못 올라가고 운전도 못 했다. 움직이면 제 스스로 보호하려고 하는지 눈이 감겼다. 그게 4년 정도 됐다”며 “지금은 보는데 문제 없다. 병명이 안 나온다. 정신적인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조상구는 1990년대 후반 배우 일을 하면서 생활고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다고. 그는 “세차장에 나가고, 막노동도 했다. 나만 고생한 게 아니라 식구들이 다 고생했다. 상도동 달동네에서 오래 살았다. 가족들한테 미안했다. 번역 일을 하면서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타이타닉’, ‘제 5원소’ 등을 번역했다.
이어 “번역만 19년 했다. 번역을 1400편을 했다. 번역할 때 한 대사만 많이 들을 때는 한 20번 정도 리와인드(되감기)를 한다. 그때마다 노이즈가 생기는데 눈에 문제가 생기는데 많이 영향이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상구는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이 내리시니까 봉고차 문을 잡아드렸는데, 다른 어르신이 다 내리셨다고 생각하고 문을 닫으셨다. 당시에는 손가락이 잘렸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손가락을 얼른 주워 붙였다”며 “이 나이에 이 정도는 뭐~ 멀쩡하게 있다는 게 감사한 것”이라며 웃었다.
조상구는 ‘야인시대’에 같이 출연했던 장세진과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힘든 시기 잘 견뎌내 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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