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男 호르몬 상위 1%…“제발 운동 먼저 해보세요”

가수 김종국이 유명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으로부터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받은 가운데, 혈액검사에 나섰다.

 

11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HRT? TRT? 호르몬 대체 용법이요? 제발 운동 먼저 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로이더’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인 지난 6일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았다. 김종국은 “제가 남성호르몬을 맞는다는 얘기가 뉴스에도 나와서 하루빨리 검증하고 싶었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 어느 정도 나오지 않냐”며 답답해했다.

 

이에 전문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일종의 스테로이드다. 맞고 나면 극명한 수치 차이가 난다”며 혈액검사 결과로 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2018년 10월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의는 깜짝 놀라며 “진짜 뭐 맞으신 거 아니죠? 어마어마한 것이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평균을 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호르몬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외부주입이나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는 김종국의 혈액을 외부기관에 전달해 결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사를 마친 김종국은 다시 한 번 로이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종국은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지금 현재까지 단 한 방울의 약물도 사용한 적이 없다. 이 부분에 조금이라도 거짓말이 있다면 아시죠? 대한민국 연예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 여러분이 아실 거다. 제가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3일 뒤 김종국은 다시 병원을 찾았다. 남성호르몬 수치는 8.48이었다. 전문의는 “2년 전보다는 좀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수치다. 성장기가 지나면 연령에 따라 수치가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라며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 지난 검사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지만, 동년배보다 월등히 높다. 그 전과 비교해 봤을 때 전구물질도 정상범위보다 훨씬 높다”며 “운동을 통해서도 상승한다. 그게 자연스럽게 변화해서 올라간 수치니까 그것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고는 지금 입장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종국은 “‘옛날에 약을 했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추후 도핑검사 결과도 공개할 의사를 내비쳤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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