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표 애니메이션 ‘아케인’ 드디어 공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 기초
출시 10주년 맞아 총9회로 제작
라이엇 게임즈는 최고 수준의 기술로 구현한 애니메이션과 다채로운 액션 신을 더해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케인’의 실제 장면.

[김수길 기자] 지난 2019년 10월 라이엇 게임즈가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최초 공개했던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마침내 전파를 탔다.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초로 총 9회 분량이 완성됐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포티셰 프로덕션(Fortiche Productions)과 협업했고, 이달 7일부터 넷플릭스로 송출되고 있다. 당초 2020년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로 인해 1년 가량 늦춰졌다.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그 아래 자리 잡은 누추한 지하도시 ‘자운’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갈등을 심도 있게 그린다. 이 지역들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지닌 수재들이 도시의 균형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누구나 마법의 힘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마법공학 기술이 발명되면서 두 도시의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에게 익숙한 챔피언인 ‘징크스’과 ‘바이’라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물 간의 관계, 반목, 도덕적 선택 등 다양한 가치를 접목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고 수준의 기술로 구현한 애니메이션과 다채로운 액션 신을 더해 실제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아케인’은 기획 단계부터 총 6년이 소요됐다. 공동 제작자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링케 수석 프로듀서는 “‘필트오버’와 ‘자운’이라는 두 지역은 사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어떠한 ‘옳은 질문’을 자문해야 하는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 제작자인 알렉스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자체가 애니메이션 기반이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형식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아케인’의 콘텐츠와 게임을 어떻게 연관지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 한국법인은 ‘아케인’의 연착륙을 위해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 전시 공간을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이곳에는 권오상과 지용호, 최문석, Phil Moon(필문), 조윤진, 유현 등 국내·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6인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이들은 ‘아케인’의 스토리를 성장과 대립, 갈등, 분노, 연결 등 다섯 가지 단어로 풀어내 총 12작품을 선보였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총괄은 “예술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한 여러 방식으로 ‘아케인’의 세계관을 제시하는 전시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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