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날짜가 결정됐는데, 다이어트는 그대로 이어가도 될까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지만, 백신 접종 전후 컨디션 난조가 뒤따를 우려가 있다는 말에 걱정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관리나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도 평소와 달리 어떻게 관리에 나서야 하나 궁금해하기 마련. 4일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사진)의 도움말로 다이어터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 건강관리법에 대해 물었다.

-백신접종 전후 다이어트가 어떤 영향을 미치나.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은 항원·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백신 접종 전에는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야 면역을 위해 주입되는 항원에 대해 항체가 만들어져 백신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음식 섭취량을 과도하게 줄이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는 체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이럴 경우 접종 효능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칼로리 제한이나 무리한 운동은 영양결핍·피로감을 유발해 항체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덜 먹고 많이 운동하는’ 정석 다이어트도 쉬어야 하나.

“아니다. 자신의 기초대사량 등을 고려한 일반적인 저열량식사는 백신 접종 시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단순히 열량을 줄이는 데에만 집중하기보다, 섭취해야 할 양질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백신접종이 아니라도 건강한 체중관리를 위해 영양소 결핍에 주의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양질의 식사와 정량 비타민·미네랄 섭취를 잘 챙기도록 영양교육에 나서고 있지만, 막상 실생활에서 챙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백신 접종을 계기로 영양소를 챙기되, 접종 이후까지 이같은 습관을 이어가면 다이어트에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백신접종 후 운동·식단관리는 언제부터 시작해도 되는지.

“결론적으로,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지 않는 이상 이를 멈출 필요는 없다. 백신접종 후 다이어트의 ‘정석’인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사는 면역력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운동은 언제부터 해도 되는지.

“접종 후 1주일 정도는 삼가야 한다. 이는 백신 접종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상생활 속 평범한 활동에 나서는데도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박이상 ▲실신 등이 있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 매일 30분 또는 주 200분 정도 운동은 면역관리에 유리하다. 고단백 식사와 30분 정도의 운동이 더해질 경우 백신 접종 후에도 특별히 체중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간혹 다이어트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도 있는데, 지속 복용해도 되나.

“비만클리닉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대체로 식욕을 관리하거나, 체내 대사를 높여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우선, 백신 접종 전 약물 복용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비만치료를 위한 약물과 코로나19 백신의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연관성이 없다. 그럼에도 다이어트 약물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은 처방되는 비만치료제 복용 역시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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