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다리 부상으로 안무 없이 콘서트를 소화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열고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온(ON)’, ‘불타오르네(FIRE)’부터 ‘쩔어’,‘디엔에이(DNA)’ 등 오프닝부터 방탄소년단의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멤버 뷔는 무대 한쪽에 놓인 의자에 앉아 리듬을 타는 것으로 격렬한 안무를 대신했다.
공연에 앞서 빅히트 뮤직 측은 방탄소년단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뷔가 23일 리허설 진행 도중 종아리 근육의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았다. 그 결과 의료진으로부터 뼈에 이상은 없으나 당분간 안무 및 퍼포먼스 등 과격한 움직임은 자제하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뷔는 의자에 앉아 안무 없이 무대를 진행한다는 공지였다.
‘블랙 스완(Black Swan)’을 마치고 다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보스 같다”며 먼 발치의 뷔를 보며 너스레를 떨었고, 뷔는 “마음 같아서는 돌출 무대로 뛰어가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주경기장에 추억이 많다”고 지난 공연을 되새긴 멤버들은 “파도타기가 그립다”며 멤버들끼리 셀프 파도타기로 흥을 돋웠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온라인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다. 멤버들은 텅 빈 객석을 바라보며 직접 대면할 그날을 기원했다.
뷔는 “공연 연습을 하고 리허설을 하다가 좀 실수가 있었다. 괜찮으니까 아미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고 오늘 공연 재밌게 봐주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끝까지 즐겁게 즐겨달라”고 말했다. 또 “되돌아보면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것들과 별개로 오히려 지금이어서 가능한 것들이 있더라. 아미분들이 앞에 안보이니까 (다행이다). 아미 앞에서 이렇게 (앉아서 무대를)했다면 수치심이 들었을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대면 공연에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정국은 당시를 떠올리며 “온라인이어서 다행인 것도 있고, 온라인이라서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도 있는 것 같다”고 온라인 공연의 장점을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지 약 1년 만에 무대에 섰다.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는 건 2019년 10월 개최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콘서트는 ‘Permission to Dance’의 메시지처럼, 어디에 있든 누구나 함께 춤추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기쁨을 담은 축제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은 흥겹고 웅장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또다시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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