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탈락’ 홍명보 울산 감독 “머릿속에 트레블 없었다”

 

 담담했다. 트리플크라운(리그, FA컵, ACL) 기회가 날아갔지만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이야기다.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패배했다. 정규시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울산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후반 중반 미드필더 원두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경기 종료 직전 그랜트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1번 키커로 나선 불투이스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21 하나은행 FA컵’ 그리고 ACL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노렸던 울산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목전에서 놓친 대기록인 만큼 아쉬움도 컸을 터.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담담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여정이 끝났으니 다음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지 못해 후유증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패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안에서 다 보여줬다. 빨리 수습해서 리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울산은 오는 24일 성남FC 원정으로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전북현대와의 리그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7일 전북과의 4강전, 이날 포항전까지 짧은 기간 연속 연장전을 소화하며 체력적 부담이 크다. 성남전까지 회복할 시간도 넉넉지 않다.

 

 홍 감독은 스탭바이스탭을 강조했다. 그는 “대회가 종료됐고 바로 동기부여를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울산으로 돌아가 어떤 부분을 정리해 나가야 하는지 동기부여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무산된 트리플크라운에 대해서는 “내 머릿속에 3관왕 가능성은 없었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ACL이 끝났으니 리그와 FA컵 우승을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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