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이슈…피해자는 폭로자뿐일까? [SW시선]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이야…’ 

 

김선호 이슈를 보면 인기 스타의 몰락은 한순간이다. 그뿐이랴. 작품, 시청자, 관계자 모두에게 피해 막급이다. 준공인으로서 사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일 배우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과 모든 관계자분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김선호가 전 연인 A 씨에게 낙태 종용을 했다는 폭로가 전해지면서 연예계 이슈가 됐다. 분위기는 김선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폭로자인 A씨가 여론의 동정을 받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출연 배우진은 물론이고 관계자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끼쳤다. 더 나아가 그간 드라마에 몰입했던 시청자의 환상마저도 깨트렸다.

 

가장 큰 문제는 등 돌린 시청자다. ‘갯마을 차차차’는 순수 무공해 러브 스토리를 표방하며 남자 주연 배우인 김선호의 주가를 상승시켰다. 시청자들은 김선호에게 이입하면서 연애 세포를 되살린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을 터. 하지만 실제 연애사에 있어서 깔끔하지 않다는 폭로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각종 시청자 게시판 및 커뮤니티에 하차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즉각 손절’ 분위기다. 우선 영화계에서 퇴출 위기다. 김선호는 오는 11월 박훈정 감독의 ‘슬픈열대’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12월 김덕민 감독의 영화 ‘도그데이즈’에 이어 내년 3월 이상근 감독의 ‘2시의 데이트’에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작품 모두 그의 캐스팅 취소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

 

각종 CF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CF계 블루칩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광고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불똥은 예능으로까지 튀었다. 최근 그가 출연 중이었던 SBS ‘1박 2일’ 다시보기 영상의 편집은 물론이고 하차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이번 논란을 볼 때 ‘일단 뜨고 보자’는 식의 연예인 육성 시스템은 옛말이 됐다. 대중은 카메라 앞과 사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길 원하고 있다. 따라서 매니지먼트가 철저한 자체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위험천만하다. 연예인이 아니라 시한폭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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