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의 무게…김희진 “프로니까, 선수답게”

 ‘프로답게.’

 

 IBK기업은행 센터 김희진(30)은 본래 여자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지난 8월 초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슈퍼스타가 됐다. 무릎 수술 후 약 두 달 만에 출전해 투혼을 발휘했다. 4강 신화에 공헌하며 감동을 안겼다. 치솟는 인기에 방송 출연, 광고 촬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다시 프로선수로 돌아왔다. 김희진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서 “배구선수답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김희진은 서남원 기업은행 신임 감독과 함께한다. 서남원 감독은 비시즌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김희진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다. 서 감독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선수로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면 너도, 팀도 손해다. 더 잘하자”고 말했다.

 

 전적으로 동의했다. 김희진은 “나는 운동선수고 프로다. 당연한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려 했다. 배구선수 김희진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여자배구 전체가 주목받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모든 선수가 철저히 준비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얼마 전 캐나다에 사는 한 학생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 올림픽에서 부상에도 버텨내는 내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운동복을 샀다고 한다. 힘을 얻었고, 더욱 큰 책임감을 채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릎 회복은 끝마쳤다. 컨디션 및 볼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희진은 “리듬을 거의 다 되찾았다. 몸 상태가 좋든 안 좋든 코트 안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전부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진은 기업은행 창단 멤버다.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1회의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이후에는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흥국생명에 부딪혔다.

 

 김희진은 “매일 저녁, 우승하는 장면을 떠올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 매년 선수 구성이 바뀌기 때문에 이 멤버로는 올 시즌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서로의 마지막 장면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 우승 트로피를 드는 상상을 자주 한다. 현실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KOVO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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