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롯데…서튼 감독이 강조한 것 ‘디테일’

 

“디테일에 신경 쓰자.”

 

후반기 거인 군단은 ‘진격’ 모드다. 12일 기준 52경기에서 27승4무21패를 기록, 10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승률(0.535)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32승1무44패·승률 0.421) 때와는 분명 다른 기류다. 가을야구 희망도 이어간다. 한때 5위권과 1.5경기까지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남은 경기 수는 많지 않지만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매일 100% 전력으로 싸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타에서 끈끈함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화끈한 방망이가 눈에 띈다. 팀 타율(0.278) 1위를 자랑한다. 특히 캡틴 전준우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130경기에서 타율 0.340(297타수 169안타) 7홈런 87타점 등을 내려냈다. 안타 1위, 타율 3위 등에 해당하는 수치. 한동희, 딕슨 마차도 등이 부진을 털고 살아난 대목도 고무적이다. 마운드에선 필승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구승민-최준용-김원중 등이 든든하게 경기 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지키는 경기가 많아졌다.

 

 

비결이 있을까. 서튼 감독은 ‘디테일’을 강조했다. 작은 부분부터 신경 써야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처음부터 욕심내기보다는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길 주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생각부터 바꿔야 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든 야수든 지난 피칭, 전 타석은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대신 지금 이 순간, 마치 1대 1 배틀인 것처럼 집중하길 바랐다. 수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땅볼이든 플라이든 저 공이 내게 오는 것을 기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는 올 시즌 실책이 77개로 가장 적다. 후반기로 한정하면 26개에 불과하다.

 

원팀으로서의 끈끈함도 살아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지난 3~4달 동안 우리 선수들이 잘해왔던 것 중에 하나는 자기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달려왔다는 점이다. 나보다는 내 옆에 있는 동료, 나아가 팀을 위해 야구를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베테랑들도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후배들에게 다가간다. 이대호는 “이제라도 팀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니 좋다”면서 “후배들에게 일부로 장난도 많이 치고 한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껄껄 웃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튼 롯데 감독과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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