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정서 승점 챙긴 벤투 감독, “좋은 방향으로 가는 중”

 

 승리하진 못했으나 나쁘지 않은 결과를 챙겼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긴 것에 만족했다.

 

 벤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다. 지난 12일 이란 원정으로 치른 A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2승 2무를 기록, 3승 1무를 거둔 이란 다음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총 7회 만나 2무 5패에 그쳤다. 47년 만의 첫 승리를 노렸고 목표를 달성하는 듯했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웃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90분을 마쳤다. 온전하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으나 쉽지 않은 이란 원정에서 승점을 얻었다는 것은 고무적이었다.

 

 벤투 감독도 기뻐했다. 그는 “스타일이 다른 두 팀 간의 좋은 경기였다. 전반은 우리가 좋았고 우리가 골을 넣은 후(인 후반전에는)이란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강팀들의 치열한 한 판이었고 과정에 걸맞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위험한 장면도 많았다. 이란은 두 차례 골대를 때렸다. 만약 전부 들어갔으면 2점 차로 패배할 수도 있었다. 한국에 행운이 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절반만 동의했다. 그는 “무승부로 끝난 것이 행운이란 질문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잘못됐다”며 “이란이 후반전 점유하며 골대를 두 번 때렸다.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우리의)마지막 기회에서는 명백한 득점 찬스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것도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란도 한국도 공평하게 행운이 따른 공정한 무승부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큰 산은 넘겼다. 이제 시선은 11월 A매치로 향한다. 내달 11일, 16일 홈 앤드 어웨이로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를 만난다. 이란보다는 부담을 던 채로 상대할 수 있는 팀들이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 승점 1을 더해 총 승점 8이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다가올)11월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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