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버디쇼…이재경,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전승

“긍정적인 생각 덕분에 우승까지!”

 

이재경(22·CJ온스타일)이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5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경은 “우승 인터뷰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좋아하는 코스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이재경은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이며 차근차근 쫓아갔다. 이재경은 “(전날) 3라운드를 정말 어렵게 버텼다”면서 “누구나 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퍼팅 성공과 관련해선 “너무 기뻤다. 얼마 안 되는 거리였기 때문에 자신을 믿고 치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2019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대상·상금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재경은 “작년엔 우승이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이 좋았다. 올해는 기복도 많았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시즌 끝나기 전에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 노력한 만큼 지난주부터 성적이 잘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두둑한 대회 특전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3번의 해외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이재경은 “값진 기회를 얻게 돼 뜻깊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완점에 대해선 “어프로치를 많이 연습해야할 듯하다. 거리는 엄청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리커버리 연습을 하면 좋은 결과도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해외로 가면 낯설 수 있다. 적응을 빨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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