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연 정상화…그런데 한국은? [이슈]

콜드플레이

 

전 세계 공연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유명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됐다. 더딘 방역 대책으로 인해 아직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지 못했기 때문.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은 이미 대면 공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5월 발매했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를 통해 소규모 위주의 공연 펼쳐왔다. 더 나아가 최근엔 본격적으로 공연 계획을 잡았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아홉 번째 정규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발매 기념 공연을 가질 예정.

 

마틴 게릭스

 

DJ계의 대세 마틴 게릭스도 공연에 한창이다. 8일과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21일에는 프랑스 파리 등의 공연 계획이 줄줄이 잡혀 있는 상황. 이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에서 공연 무대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여전히 어둡다. 지난 7월, 코로나 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불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공연 정상화는 기약이 없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힘든 만큼 온라인·비대면 공연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규 공연시설 이외 시설에서의 공연은 6㎡(약 1.8평)당 1명, 최대 2000명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이에 K팝 스타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27∼28일, 12월1∼2일 총 4회, 미국 LA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한다. 관객을 초대한 오프라인 공연으로는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몬스타엑스 역시 오는 12월 미국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의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 투어에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12월 13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워싱턴,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 4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말까지 미국 뉴욕 및 캐나다 등지에서 장기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K팝 본고장의 체면을 구기게 됐다. 정작 한국에서는 스타들의 정상적인 콘서트를 볼 수 없기 때문. 언제쯤 국내 공연 정상화가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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