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출항’ 페퍼저축은행 “패기 넘치는 배구 선보이겠다”

 

“패기 넘치게!”

 

프로배구 여자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공식적인 출항을 시작했다. 30일 연고지 광주광역시청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형실 감독과 코치진, 창단 멤버 16명과 더불어 장매튜 구단주와 이용섭 광주시장,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김연경(상하이) 등 배구 스타들은 물론 축구 엄원상(광주FC), 야구 이의리(KIA) 근대5종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 광주를 연고로 한 타종목 스타들도 축사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배구리그 여자부에 신생팀이 등장한 것은 10년 만이다. 여자배구팀 창단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뜻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신무철 사무총장은 “10년 만에 여자 배구계에 새로운 팀이 탄생했다”면서 “AI페퍼스가 여자배구 성장에 앞장서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KOVO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용섭이 시장은 “AI페퍼스 덕분에 광주의 꿈도 이뤘다. 이제는 (프로야구, 프로축구를 포함해) 4계절 내내 광주팀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다부진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장매튜 구단주는 “다른 팀 선수들이 오고 싶을 정도로 최고의 훈련환경을 제공하겠다.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에서 데이터와 분석을 접목시키는 배구를 펼치겠다”며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초대사령탑에 오른 김형실 감독은 “10년 만에 새 구단이 창단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고 기쁘지만 부담도 느낀다”면서 “젊은 선수들과 패기 넘치고 신나는 배구를 모든 팬들께 선보이겠다. 광주 시민이 응원해주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특별지명으로 이한비, 지민경, 최민지, 이현, 최가은을 데려와 기틀을 세웠다. 이후 외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헝가리)를 뽑았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구여고 박사랑를 비롯해 총 7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새로운 유니폼(홈, 원정, 리베로)도 공개됐다.  선수단이 직접 모델로 변신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장 이한비는 “새로운 마음으로 코트 위에서 좋은 모습과 열정과 패기 넘치는 모습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다음달 1일 광주체고, 2일 목포여상과의 연속된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공시 첫 경기는 10월 19일 안방인 염주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치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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