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태권도가 전 세계에 더 큰 꿈과 희망, 봉사 기여 가치를 전파하여야 한다

전 세계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를 관장하는 세계태권도연맹은 무도 스포츠 태권도를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 인류사회에 봉사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올림픽 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과 변화를 계속해 왔다.

 

필자가 총재로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좋은 성과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아주 고무적이다.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하계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총 21개 국가가 최소한 1개 이상의 메달을 가져갔으며, 이 중에 우즈베키스탄, 마케도니아 그리고 이스라엘 3개 국가는 올림픽 태권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7개 국가가 8개 금메달을 가져갔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총 20개 국가가 태권도에서 메달을 차지했으며 코트디부아르, 아제르바이잔, 요르단, 니제르, 튀니지 5개 국가가 최초로 메달을 가져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총 21개 국가가, 그리고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가봉, 콜롬비아 4개 국가가 최초로 태권도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평균 연령이 24∼25세로 2016년 리우올림픽 평균 28세 보다 많이 젊어졌다.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져 17개 국가에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메달을 가져가고, 6개 국가에서 6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메달의 고른 분포와 선수들의 완전한 세대교체를 보여줘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를 보여주었다. 올림픽 기간 중 주요 외신들은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져갈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세계태권도연맹(WT)시범단은 지난 4월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예선전에서 골든 버저를 받아 8월 중순에 열린 8강 직행 티켓을 받았으며 이어 9월 1일 4강전과 9월 15일 결승전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냈다.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번 WT시범을 통해 보여준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는 슬로건 등으로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평화를 사랑하는 올림픽 스포츠라는 메시지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WT시범단 슬로건 문구는 경희대학교 설립자이자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초대 총재이자 필자의 선친인 조영식 박사가 1982년 펴낸 책 제목이다. 지난 9월 21일은 UN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이다. 고 조영식 박사의 공식 제안으로 1981년 11월 30일 UN총회에서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이 올해로 제정 40주년이 되어 더욱 뜻깊다.

 

현재 장기화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때에 태권도는 홍익정신에 따라 인류사회에 더욱 봉사하고 기여하여야 한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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