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토크박스]이강철 KT 감독 “영표가 나보다 훨씬 잘해”

 등판 다음 날이면 칭찬이 일과다. 혹시 소외받는 이가 있을까 자제하면서도 투수 고영표 이야기를 꺼내면 함박웃음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수원 LG전을 앞두고도 활짝 웃었다. 전날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고영표 이야기를 하면서다. 이 감독은 “너무 잘한다고만 얘기하면 안 된다.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영표 뒤에 나가는 투수들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고영표의 투구가 완벽하다는 의미다.

 

 고영표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만 벌써 18차례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다. 9월 한 달 동안 4차례 등판서는 모두 8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12일 SSG전서는 완봉승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27.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물론 KT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 감독은 “어제도 영표를 9회까지 내보내려다가 참았다. 완봉을 챙겼으면 조금 더 MVP 쪽으로 안전했지 않았을까”라면서 “영표가 이제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가을야구서 영표를 1선발로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웃었다. 고영표는 지금 이 감독의 웃음 버튼이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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