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맞고도 일어선 투수, 최원준의 빛난 책임감

사진=뉴시스

 공에 목덜미를 맞고도 맡은 이닝은 끝까지 책임졌다. 최원준(27·두산)이 투혼을 발휘했다.

 

 최원준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팀의 6-2 승리로 시즌 9승(2패)도 신고했다.

 

 총 투구 수는 106개였다(스트라이크 65개). 패스트볼(61개)과 슬라이더(42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다. 올 시즌 첫 KT전 등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6회 1사 1루서 두산 포수 최용제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 배정대를 발견했다. 급히 2루로 던진 공이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마운드에 있던 최원준의 오른쪽 목을 강타했다. 최원준은 그대로 자리에 누워 목 상태를 확인했다. 금세 털고 일어나 호흡을 정리했다. 몇 차례 목 스트레칭을 한 뒤 괜찮다며 연습 투구를 시작했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서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건우의 슬라이딩 캐치가 돋보였다. 이어 제라드 호잉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공에 맞았을 때 두산의 불펜에서는 구원투수 이영하가 몸을 풀고 있었다. 최원준은 이영하가 충분히 시간을 가진 뒤 등판할 수 있도록 6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영하는 다음 이닝인 7회에 출격해 1이닝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소화했다.

 

 최원준은 이날 1회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 후 강백호의 땅볼로 1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야수들과 함께 타자를 맞춰 잡았다. 3회 2사 2루와 4회 2사 1, 2루 그리고 6회 1사 2루까지 세 번의 득점권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다행히 최원준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현재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아이싱하는 중이며 향후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최원준은 “공에 맞은 부위는 괜찮다. 검사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감독님께서 교체하려고 하시기에 내가 괜찮다고 했다. 경기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고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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