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강등만 3번째…양현종, 1승이 참 어렵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승이 이 정도로 어려운 것일까.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올 시즌 벌써 3번째다.

 

 텍사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 소식을 전했다. 양현종과 투수 웨스 벤자민이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향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던 우완 투수 드류 앤더슨과 내야수 브록 홀트가 빅리그에 합류했다.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4월27일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선발과 불펜계투조를 오가며 분주히 움직였다.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6월17일 트리플A로 강등됐고,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8월25일 다시 빅리그에 합류했다. 나흘 뒤 등판 기회를 얻었다.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시작과 동시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2일, 하루 만에 다시 빅리그 콜업됐다. 현역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복귀 후에도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을 소화했는데 4실점했다. 지난 14일 휴스턴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2피홈런을 포함해 2실점을 내줬다. 하루가 지나 양현종은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벌써 3번째 트리플A행이다.

 

 1승이 참 어렵다. 양현종은 올 시즌 목표를 빅리그 1승으로 잡았다. 현실적인 목표이자 유년 시절부터 꿈꿔온 이정표다. 그런데 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빅리그에서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했다. 35⅓이닝을 던지면서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서도 10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는데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고 있다.

 

 양현종은 40인 로스터에 안정적으로 들어갈 만한 자원이 아니다. 빅리그서 검증받은 베테랑 투수도 아니고, 당장 팀의 미래에 꼭 필요한 젊은 유망주도 아니다. 빅리그에 합류해도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향할 수 있는 처지다. 양현종의 1승이 참 어렵다.

 

사진=AP/뉴시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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