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명절증후군… 목·허리디스크 조심하세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기쁨도 잠시, 명절 후 예기치 못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선, 고향을 찾아 귀성길·귀경길 장거리 운전에 나서다보면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추간판을 탈출한 수핵이 경추 신경근을 누르게 된다. 이때 목덜미가 아프면서 손과 팔이 저릴 우려가 있다. 이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목디스크 우려가 있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가정에서 차례상과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도 몸이 고되기는 마찬가지다. 음식준비를 위해 구부정하게 앉거나 쪼그리고 앉아 장시간 조리하다 보면 목이나 어깨, 상체를 몸통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런 자세 역시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목뿐 아니라 장거리 운전과 오랜 집안일은 척추에도 부담을 준다. 이때 허리디스크도 동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요통·방사통을 들 수 있다. 방사통은 척추를 통해 다리로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므로 통증이 다리로 퍼진다. 이밖에 허리가 쑤시고 묵직한 느낌, 허리가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종인 방병원 원장은 “명절 이후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조리하거나 운전을 할 때 경각심을 가지고 목과 어깨의 정렬을 바로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척추와 경추 등이 지나치게 긴장되지 않도록 1~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목과 허리의 긴장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보행 시 불편감을 느끼거나 손발 저림, 허리 통증 등 척추질환의 초기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관련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권고된다”고 덧붙였다.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들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질환을 악화시키기 전 비수술적 치료 단계를 시작되는 게 유리하다. 증상이 악화된 경우 척추내시경 수술, 목 임플란트 치환술 등 수술적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이종인 원장은 “명절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허리와 목, 무릎 등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명절증후군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명절증후군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한다면 증상 발견 후 최대 1년 이상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며 “통증이 나타났을 때 이를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관련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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