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인간실격’ 전도연, 5년 만에 드라마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 공감”

배우 전도연은 5년 만에 드라마 현장에 복귀한 소감과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전도연이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을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tvN ‘굿와이프’ 이후 5년 만이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 존재감 없이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인물. 지난 10일 전도연은 ‘인간실격’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 부정과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강재,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공감됐다”라고 밝혔다.

 또 “부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위태로운 인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왜 이렇게 아프고 힘들까, 부정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4부까지 대본을 보고 많이 울었다는 전도연은 “부정과 저의 표현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많이 생각하고 깊이 고민하는 소소한 것들이 닮아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우 이전에 인간 전도연으로서 저도 무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완전히 부정이라는 인물과 같은 상황일 수는 없지만, 저 나름대로 그런 부분을 공감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허진호 감독, 류준열 배우와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은 처음이라는 전도연은 “서서히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따라가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류준열 배우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으로 와 닿았다”라며 “부정이가 강재를 받아들이듯 저도 그렇게 서서히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사람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케 했다.

 

 끝으로 전도연은 “연기할 때 어떤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보시는 시청자들이 부정을 통해 ‘나’의 어떤 면을 발견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것을 잃고 죽음에 가까이 있던 부정이 강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서 작은 빛을 찾아간다. 어둠에 있지만 빛을 보고 싶어 하는 부정이가 좋았다.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빛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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