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 열린음악회’ 14일 개최…예술 가곡 총 22곡 연주

한국 가곡의 거장 이안삼 작곡가 탄생 78주년 기념 ‘제2회 돌체 열린음악회’가 14일 개최된다. 

 

30여 년 간 크고 작은 음악회를 진행해 온 ‘돌체마티네’가 2016년부터 매년 이안삼 작곡가 생신 축하음악회를 열어왔다.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돌체 열린음악회에는 지난해 8월 18일 77세로 별세한 이안삼 작곡가와 인연을 맺어온 전문 성악가와 애호가들이 참가해 최은순의 피아노 반주로 총 22곡의 예술 가곡이 연주된다.

 

초청 성악가 소프라노 정선화는 ‘나지막한 소리로’, 한상완 시인이 박경리 선생을 그리워하며 쓴 시가 노랫말이 된 ‘여름 보름밤의 서신’을 연주하고, 초청 성악가 바리톤 석상근은 이안삼 작곡가가 직접 노랫말을 쓴 ‘황혼’과 신작 가곡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다면’을 연주한다.

 

가정의학과 원장인 소프라노 김민주가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물하고, 외교관이면서 찬송가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리톤 박원석은 ‘고독’을, 소프라노 원수경은 ‘가을들녘에 서서’, 에코유스 이사장인 바리톤 이상은 박사는 ‘그리운 친구여’를 연주한다.

 

지산아트홀 대표인 소프라노 김은애는 ‘비’를, 성악 콩쿨에 수차례 입상한 피부과 전문의 바리톤 최경진은 ‘솟대’(김필연 시)를, 명지대 부총장을 역임한 테너 정세욱은 이안삼의 대표곡 ‘내마음 그 깊은 곳에’를 연주한다.

 

대진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이면서 펜담채 화가인 테너 윤희철은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를,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테너 이광석은 이안삼 대표곡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소프라노 조민홍은 클래팝의 효시인 ‘금빛 날개’를 연주한다.

 

테너 이주삼은 ‘물한리 만추’, 이안삼가곡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소프라노 이명숙은 ‘어느 날 내게 사랑이’(다빈 시), 바리톤 권영탁은 제1회 이안삼 가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세원 시인의 ‘마음 하나’를 연주하고, 우정 출연 소프라노 장현주와 소프라노 김보영은 서영순 시인의 ‘연리지 사랑’과 ‘월영교의 사랑’을, 역시 우정 출연 소프라노 백현애는 ‘파랑새의 꿈’을 연주한다.

 

테너 박동일은 장장식 시인이 딸을 생각하며 쓴 시에 이안삼 작곡가 역시 딸을 생각하며 곡을 완성한 ‘그대가 꽃이라면’을, 소프라노 이정용은 본인이 노랫말을 쓴 ‘그대와 나’를 초연한다.

 

이안삼 작곡가와 오래 친분을 유지해온 이준일 돌체클래식 대표는 “이안삼 작곡가는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고 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전문 성악가들과 애호가들이 함께 해외 순회연주를 계획했는데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테너 엄정행에 의해 일어난 한국 가곡의 붐이 80년대부터 침체기에 빠졌을 때 한국 가곡 희망론의 기치를 들고 나온 이안삼의 예술 가곡들이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가곡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곡가 이안삼은 1943년 9월 12일 일본 나고야에서 출생, 6살 때 아버지를 따라 고향 김천으로 왔으며, 1961년 김천고를 졸업하고 서라벌예대에서 기악을 공부하다 스승인 작곡가 김동진 선생을 따라 경희대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2006년 김천에서 음악교사 정년퇴직 후 과감하게 삶의 무대를 서울로 옮겨 예술혼을 불태우며 주옥같은 작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인터넷에 ‘이안삼카페’를 개설하여 우리 가곡의 저변 확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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