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조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작년 9월 7일부터 올해 8월 6일까지 약 11개월간 마코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 676명을 대상으로 수술 3개월 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2일 밝혔다. 약 78%에 해당하는 525명이 수술 결과에 만족(매우 만족 16%·만족 61.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족도는 ‘통증감소’(39.4%, 복수응답) 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상적인 보행(29.5%) ▲빠른 회복(21.9%) ▲휘어진 다리 교정(5.9%) ▲무릎굴곡·신전운동 개선(3.3%) 등이 뒤를 이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심한 통증’으로 인한 일상 속 어려움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과반수 이상(64.8%)의 환자가 통증감소(37.8%), 정상적인 보행(27%)을 위해 로봇인공관절수술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수술 후 특히 무릎 통증개선 면에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측이 국제통용 통증척도(NRS, Numeric Rating Scale)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개인차는 있지만 NRS기준으로 통증이 없는 것을 0, 가장 극심한 통증을 10으로 할 때, 통상 4이하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 7이상이면 심각한 통증으로 분류한다.
수술 전 평균 7.8(±0.8)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는 수술 3개월 후에는 평균 2.6(±0.8)으로 현저히 낮아졌다.
통증뿐 아니라 수술 후 출혈량, 관절 가동범위, 휜 다리 교정 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았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2020년 12월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 각각 500명씩 총 1000명(평균 나이 70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수술 후 헤모박(피주머니)을 통해 배출되는 혈액양이 로봇수술이 일반수술에 비해 약 15% 이상 적었다. 수술 후 평균 10일 후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관절가동범위’도 로봇수술이 일반수술에 비해 약 6도 가량 더 컸다. 휘어진 다리 교정 각도 역시 로봇수술은 수술 전 9.3도에서 수술 후 1.9도로, 일반수술은 수술 전 9.1도에서 수술 후 2.7도로 측정돼 로봇수술이 일반수술에 비해 1도 가까이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에게 가장 맞는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게 관건”이라며 “인공관절수술에 로봇이 접목된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사전 수술계획과 수술 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미리 예측해봄으로써 수술오차를 최대한 줄이고 결론적으로 환자의 치료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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