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억울할 수 있어도 잘못은 잘못, 안되는 집 FC서울

 

 꼬여도 너무 꼬였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부진한 성적에 이어 소속 선수 음주 운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일 “연맹 상벌위원회는 서울 미드필더 차오연에게 8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400만원 징계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이유는 음주 운전이다.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지만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는 중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27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26경기를 치러 6승 7무 13패로 부진하며 승점을 단 25점밖에 얻지 못했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 서울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은 위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 동안 지동원, 가브리엘 바르보사, 여름 등 수준급 자원들을 대거 품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원하는 선수를 다 사주고도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박진섭 감독의 리더십에 물음표를 던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설상가상 서울 선수단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서며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 중인 차오연이 음주 운전을 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게 됐다. 사회적 비난, 프로 선수가 지녀야 할 책임감을 떠나 서울로서는 선수 옵션 하나를 잃었다.

 

 내막을 보면 차오연은 억울할 수도 있다. 차오연은 현재 부상 때문에 자택에서 재활 치료 중이었다. 팀은 부진한 데 힘을 보탤 수 없고 회복에 속도가 붙질 않아 아쉬운 마음을 알코올로 달랬다. 이후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차 과정에서 문제였다. 자신이 직접 주차를 했고 이를 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오연의 집을 찾아가 알코올 측정을 했고 음주 운전으로 결론 내렸다.

 

 차오연으로서는 ‘잠깐 주차한다고 운전석에 앉은 것’이라고 핑계를 댈 수는 있지만 잘못은 잘못이다. 어디서 얼마의 거리를 운전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 자체가 문제다. 아쉬운 마음에 술을 마실 수도 있으나 더욱 재활에 집중해 빠르게 돌아오는 방향을 선택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차오연 때문에 서울의 분위기는 더욱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다. 전력을 다해도 승리를 걱정해야 하는 팀을 만나는 데 어수선한 상황이 됐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인 ‘안되는 집’ 서울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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