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보림사서 약수 한 모금… 편백숲 거닐며 피톤치드 두 모금

자연과 함께 … 건강한 휴양지 전남 장흥

천관산 ‘기암괴석’ 등 경관에 흠뻑
보림사 비자림 숲길 걸으며 힐링
편백숲 우드랜드서 스트레스 해소
삼합·된장물회·갯장어로 입맛 ‘쑥’
천관산 능선에서는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늦여름, 막바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남 장흥군을 여행지 목록에 올려 보자. 이곳은 안전·웰니스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자연과 더불어 숨쉬는 건강한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 깊은 가지산 속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숲길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식도락 여행’하면 남도가 떠오르듯, ‘맛관광’을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29일 장흥에서 둘러볼만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천관산, 산·바다·바위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

1998년 전남도가 지정한 도립공원인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이곳 트레이드마크는 ‘기암괴석’과 오는 가을 넓게 펼쳐질 ‘억새평원’이다.

천관산이라는 이름도 부처바위·사자바위·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었다. 가을에는 억새, 비단 같은 단풍, 탁 트인 다도해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언제 가도 질리지 않는 산이다.

◆통일신라 천년고찰… 비자림에서 ‘약수 한잔’

일상에 지쳐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숲길을 걷는 것만한 게 없다. 장흥에는 멋진 숲길이 많아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우선, 비자나무가 빽빽한 가지산(510m)의 ‘보림사’를 들 수 있다. 가지산 깊은 자락에 자리한 보림사는 통일신라 860년(헌안왕 4)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웅장한 사찰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 옛날 800여명의 승려와 제자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보림사 뒤편에는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보림사 전경

특히, 보림사 인근에서는 우리 민족이 천년 세월 즐겨온 발효차 ‘청태전(靑苔錢)’ 야생밭을 만날 수 있다. 청태전은 보림사 주변의 비자림에서 자생하는 청정 찻잎을 채취해 만든다. 찻잎 모양이 엽전과 비슷하다고 해서 ‘돈차’로 불리기도 했다. 보림사를 찾았다면 대웅보전 앞 약수를 꼭 마셔보길. 비자림과 야생차밭의 자양분이 스며들어 미네랄이 풍부하며 수량이 일정하다.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가 ‘한국의 명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피톤치드로 날려요

편백숲이 아름다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입구부터 편백나무향이 강렬하게 뿜어져 상쾌하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저도로 빽빽한 숲길에서는 향균 성분 피톤치드를 잔뜩 마실 수 있다. 편백나무는 다른 침엽수종인 잣나무·소나무보다 훨씬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에서 이어지는 억불산 정상까지 무장애 데크로드가 깔려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우드랜드 편백나무숲길

개방된 한옥에서는 ‘힐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에서 건강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마련됐다. 이밖에 생태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노폐물을 시원하게 빼주는 ‘편백 소금 찜질방’ 등 즐길거리도 많다.

◆남도 ‘맛기행’ 빠질 수 있나요… 장흥삼합·된장물회·갯장어 샤브샤브 눈길

장흥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풍성해 ‘무엇부터 먹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우선, 대표 특산물로 표고버섯·한우·키조개를 한꺼번에 구워먹는 ‘장흥삼합’을 강력 추천한다. 장흥삼합은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한우가 어우러진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입속에서 파티를 한다. 각각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셋이 함께해야 ‘극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장흥삼합을 하는 집이 많으니 참고하자.

갯장어 샤브샤브

또다른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를 추천한다. 대추·당귀·엄나무를 넣고 끓인 국물은 삼계탕 육수보다 진하고, 데쳐낸 갯장어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갯장어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갯벌’인 장흥 안양면 여다지 해변에서 공수돼 온다.

된장물회

전날 보양식과 함께 진하게 ‘한잔’ 걸쳤다면, 된장물회로 속을 풀어보자. 장흥에서는 새콤달콤한 물회 대신 된장국물과 곁들인 물회가 시그니처다.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잘 어울리고, 숙취해소에 톡톡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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