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KLPGA, 이번엔 메이저 한화클래식이다

 

달아오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번엔 메이저대회다.

 

올해 K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 2021’이 열린다. 26일부터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에서 진행된다. 한화클래식은 1990년 KLPGA 최초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한다. 총상금 14억원이 달려있다.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출전 선수의 면면도 더욱 화려해졌다. 각종 기록 부문 상위 선수들은 물론 해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냈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박민지(23·NH투자증권)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지도 관심사다. 박민지는 올해만 약 12억47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단독 또는 2명 이하 공동)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16년 박성현(28·솔레어)의 13억3300여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박민지는 “라운드를 해보니 코스 관리가 정말 잘 돼 ‘나만 잘 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퍼트감을 끌어올려 1라운드에서 일단 톱10에 든 뒤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19년 10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맛본 정상이었다. 우승 갈증을 씻어낸 만큼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희정은 “조금 피곤하지만 우승을 했으니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웃으며 “빨리 우승 감격에서 벗어나 평소대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 좋은 흐름을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차지한 박채윤(27·큐캐피탈파트너스)은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 임희정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민지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22·SBI저축은행)와 상금순위 2위 박현경, 3위 장하나(29·비씨카드) 또한 주목해야할 선수들이다.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지영(25·SK네트웍스), 유해란(20·SK네트웍스), 안나린(25·문영그룹)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사진=KLPGA 제공/ 박민지가 지난달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