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은 윤일록(29)이 데뷔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전)에서 K3리그 소속 양주시민축구단에 2-0으로 승리했다. 4강에 진출하며 4년 만에 FA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윤일록의 활약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일록은 지난달 16일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경남FC에서 프로 데뷔했던 그는 FC서울,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J리그), 제주유나이티드, 몽펠리에(프랑스 리그앙) 등을 거쳐 울산과 연을 맺었다. 

 

 윤일록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순간적 돌파와 뛰어난 전술 이해도,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강점이다. K리그, FA컵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관왕을 노리는 울산의 마지막 열쇠로 영입됐다.

 

 당장 출전하진 못했다. ACL 일정, 컨디션 문제 등 여러 요소로 이적 후 약 한 달 가량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몸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판단된 이번 양주전에 선발 출격했다.

 

 윤일록이 K리그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는 데는 단 20분이면 충분했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 압박을 받게된 윤일록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윤일록의 발을 떠난 이 공은 양주 골문 구석에 꽂혔다.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윤일록의 선제골로 울산은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29분 김지현이 추가골을 기록, 완승을 거뒀다. 양주는 K3리그 소속 팀이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꺾고 올라와 복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윤일록의 활약에 대회를 조기 마감해야 했다.

 

 한편 같은 시각 다른 경기장에서도 4강에서 울산과 경쟁할 팀들이 정해졌다. K리그1 강원FC가 수원삼성을 안방으로 초대해 2-0 완승을 거뒀다. 대구FC는 K리그2 김천상무를 만나 2-1로 웃었다. 2부 소속 전남드래곤즈는 1부 포항스틸러스와의 ‘제철가 더비’에서 한 점 차 신승을 거두며 4강 고지를 밟았다.

 

 오는 10월 27일 강원과 대구(춘천), 울산과 전남(울산)이 결승전 티켓을 놓고 싸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