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백내장 악화? 눈에도 자외선 차단 필수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눈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백내장’을 주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는 백내장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가 손상될 우려가 높아진다. 눈 속으로 침투한 자외선은 안구 여러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 과정에서 백내장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가장 흔한 노인성 눈질환 중 하나다. 박형주 강남푸른안과 원장은 “피부에 주름이 지듯 안구에도 노화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백내장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노화,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며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므로 제대로 차단하지 않으면 노화로 인해 백내장 진행이 더욱 빨라진다”고 지적했다.

 

백내장에 노출되면 마치 안개가 끼인 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박 원장은 “이는 눈의 노화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모양체근이 약해져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흐려 보이는 증상과 함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주맹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백내장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40대 초반부터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눈건강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백내장이 의심되는 경우, 노화로 누구나 겪는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실제로 백내장은 노안과 증세가 비슷해 가까운 글씨가 보이지 않거나 어지럼움을 느끼는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를 노안으로 여기고 방치하다 증상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내장은 노화현상의 일종이지만,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으로 진단받은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단, 약물치료로는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출 뿐,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대로 돌릴 수 없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로 ‘수술’이 꼽히는 이유다. 

 

박형주 원장은 “백내장은 과거 노인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안과 질환이었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며 최근에는 실명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초음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수정체유화술 및 인공수정체삽입술 등 백내장 수술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을 때,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이나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일 때 시행한다. 백내장 수술에 활용되는 최근의 인공수정체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난시와 노안까지 교정해 주기도 한다. 면밀한 검진 후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의 수술법과 인공수정체를 고르면 된다.

 

백내장을 가진 환자는 수술 후에도 자외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게 권고된다. 

 

박형주 원장은 “최근에는 백내장 유발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 “보통 40대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시력이 조금씩 감퇴하게 때문에 1년에 1~2회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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