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말합니다 “걱정 말아요, 대표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차우찬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7.20. bjko@newsis.com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차우찬(34)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프로야구 LG 좌완투수 차우찬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기쁨도 잠시, 몸 상태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우찬은 “문제 없다”고 확언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약 1년간 어깨 재활에 시간을 쏟았다. 올 시즌 개막 후 두 달 만인 6월 초 1군 마운드로 복귀했다.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 5일 한화전서 1⅓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컨디션 조정 차원에서 이튿날인 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총 5경기 22⅓이닝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태극마크는 무사히 유지했다. 차우찬은 “올림픽을 향한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처음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라웠다. 이후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책임감이 가장 컸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휴식 기간 올림픽을 위해 충분히 재정비했다. 공도 많이 나아졌다”며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가장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몸이 안 좋았다면 내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평소 관리를 잘하는 선수이니 잘해줄 것”이라고 보탰다.

 

 차우찬은 소속팀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대표팀에서는 중간계투진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들은 연투를 준비해야 한다. 차우찬도 중간에서 상황에 맞게끔 등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상했던 부분이다. 차우찬은 “대표팀 합류 전 최일언 투수코치님께서 ‘불펜으로 갈 확률이 높으니 준비를 잘해달라’고 말씀해주셨다. 특별히 원하는 보직은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진 내 오승환(삼성) 다음으로 연차가 높은 둘째 형이다. 신인 이의리(KIA), 김진욱(롯데)과 함께 투수 11명 중 귀한 좌완 트로이카를 구성했다. 차우찬은 “내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있다”며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에서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29.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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