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푸봄’ 강민아 “소빈 아역 보면서 어린 시절 떠올라” (인터뷰①)

여기저기 빌런이 나타나고, 그러는 와중에도 사랑은 꽃피는 대학 생활. ‘멀리서 푸른 봄’은 대학의 현실을 여실히 담으며 또래의 공감을 이끌었다. 배우 강민아의 활약도 돋보였다.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대학생의 모습으로 첫 주연작을 힘있게 완주했다. 

 

 강민아는 20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에서 평범한 대학생 김소빈을 연기했다. 소심하고 눈치 보기 급급한 김소빈이 여준(박지훈)과 남수현(배인혁)을 만나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20일 화상을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난 강민아는 극 중 김소빈의 모습과 사뭇 다른 이미지로 인터뷰를 이끌었다. 

 ‘멀푸봄’ 속 김소빈은 소심한 것 같지만 할 말은 하고 보는 인물이었다.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김소빈의 초반 모습에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고민을 했다. 강민아는 “소빈이가 마냥 착하고 눈치만 보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생각도 깊고, 자신의 모습을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강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초반과 후반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돌아봤다. 

 

 소꿉친구를 향한 긴 짝사랑, 캠퍼스 커플의 쌍방 로맨스, 룸메이트와는 진한 우정까지 김소빈으로 다양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었다. 말을 더듬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려워하던 소빈이었지만 15년 지기 창기(최정우)와의 대화는 돈독한 친구 관계처럼 자연스럽게 톤을 잡았다. 반면 여준과 남수현은 달랐다. 초반엔 비슷하게 낯을 가렸지만, 여준과의 연애를 시작하고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강민아는 “점점 애교를 넣었다. 멜로를 살리려 차별화를 뒀는데, 촬영 감독님이 점점 혀가 없어진다고 하시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멀푸봄’의 모든 인물이 그러했듯, 김소빈 역시 아픔을 가진 인물이었다. 놀이터에서 소빈의 어린 시절을 마주한 강민아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한 듯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누군가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엄마랑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일을 했던 시절이 있다. 아린(아역 배우)씨도 같은 상황이었다”면서 “아역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내 아역이 생겼다는 생각에 그동안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멀푸봄’에는 완벽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어딘가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극복하며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민아는 “또래의 친구들과 지금의 걱정, 고민을 자유롭게 털어놓는다. 나 빼고는 다 행복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멀푸봄’을 보면서도 모두가 열심히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아픔 속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게 공감 요소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점쳤다.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기를 그린 ‘멀푸봄’. 그렇다면 ‘멀리서 본’ 인간 강민아의 청춘은 어떤 모습일까. 이 같은 물음에 강민아는 “대중적으로 비치는 모습을 보고 나를 ‘인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스스로는 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 밖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집에 오면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한다”면서 “내 청춘은 양면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요즘 들어 고민이 더 많아졌다는 강민아. 일할 때의 자신과 홀로 남겨졌을 때의 자신이 너무 다른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에 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고민도 있다. 강민아는 “멀리서 본 내 청춘의 정의는 내릴 수 있겠지만, 가까이서 본 청춘은 모르겠다. 지금 (청춘의) 가운데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마 40대가 되면 ‘그때 좋았지∼’하며 회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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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엔터테인먼트, 빅토리콘텐츠, 에이에이치엔스튜디오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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